우리는 개혁주의자들의 신앙 내용, 특별히 교리와 성경중심의 신앙이 옛 종교개혁시대에나 어울릴 만한 것이라고, 현대인들의 믿음에는 방해가 되는 것이라는 말을 듣게 됩니다. 즉 이성이 중시되는 것 같은 개혁주의 요소들이 과거 서양 사람들에게나 쉽게 수용되는 것이지 현대 한국교회 안에서 그런식으로 가르치고, 목회를 하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어느 시대, 어디든지 인간의 욕구를 만족시키는 문화와 인간 중심적 종교들이 항상 환영받았습니다. 타락한 인간의 종교심을 자극하고, 불안심리를 이용하고, 기복적 요소를 가미한 그런 신앙을 추구하는 무리들이 항상 있었습니다. 그에 반해 참된 진리는 그런 종교의 거짓됨을 밝히기 때문에 불편하게 하는 요소로 인식되어 왔습니다. 종교개혁자들이 살았던 시대, 청교도들이 살았던 시대에도 어떤 자들은 Five Solas와 교리를 주장하는 일, 성경을 근거로 바른 신앙을 분별하는 일이 교회에 유익하지 않은 일이라고 여겼습니다. 바른 진리를 가지고 분별력 있는 신앙을 추구하는 것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간의 본성에 거슬리게 하는 일입니다.
그러므로 개혁주의가 가진 신앙과 신학적 특성에 대한 조소와 비난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만 있는 고민거리가 아님을 알고 용기를 가져야 할 것입니다. 개혁주의 신앙의 선배들도 우리와 같은 현실적 저항과 냉소 속에서 오직 하나님의 일하심 만을 신뢰하며 바른 신앙을 추구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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