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죄에 관하여 (11) 누가복음 12:4-5

따뜻한 진리 2024. 7. 28. 23:25

죄에 관하여 (11) 눅 12:4-5           김영제 목사 (하늘기쁨교회)

 

     죄인인 사람의 상태는 하나님의 진노를 일으킵니다. 잘못을 저질렀어도 이 세상에서는 진노를 피할 수 있습니다. 죄가 없다고 속일 수 있고, 멀리 달아날 수 있고, 돈으로 막을 수 있고, 권력으로 막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진노는 누구도 막을 수 없습니다. 심판 때에는 이 세상에서 아무리 돈이 많고, 높은 자리에 있던 사람일지라도, 사람들이 벌벌 떠는 무서운 성격을 가졌어도 예수 그리스도와 관계가 없는 자라면 하나님은 그들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으시고, 그들의 편을 들어주시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사람의 마음과 행동을 완전하게 다 아시기 때문에 공의로운 심판을 하실 것입니다. 그들은 결국 지옥에 갑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진노하시는 하나님을 점점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복음을 전할 때도 지옥에 대한 이야기 없이 그저 현세의 고통을 해결하고, 영원한 천국에 들어가기 위해 예수를 믿어야 한다는 말만 할 때가 많습니다. 긍정의 힘으로 유명한 조엘 오스틴은 ‘죄의 결과로 지옥이 있음을 말하는 것은 설교자가 할 일이 아니다. 사람들의 마음을 상하게 해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습니다. 우리 시대는 지옥을 비웃습니다. 저명한 목사들마저 하나님은 사랑이시고 자비로운 분이시기에 어느 누구도 지옥에 보내지 않고 다 구원하신다고 말합니다. 또 지옥에서 고통받는 자들이 있다면 천국에 있는 자들이 알고는 기쁠 수가 없으니 슬픔이 없는 천국을 위해 지옥이 없거나 불신자들은 영혼이 멸절되어 사라지는 것이 맞다고 말합니다. 즉 지옥이 필요 없다는 것입니다. 또 어떤 자들은 지옥은 없지만 사회 질서 유지를 위해 지옥을 두려워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결국 지옥을 이용할 가치가 있지만 믿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사람들은 지옥을 없앱니다.

 

     그러나 지옥은 분명 있습니다. 지옥이 진짜 있다는 것을 우리는 어떻게 믿을 수 있습니까? 누구보다 예수님께서 지옥을 영원한 형벌의 장소로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마태복음 18장 8절에서 예수님은 “만일 네 손이나 네 발이 너를 범죄케 하거든 찍어 내버리라 불구자나 절뚝발이로 영생에 들어가는 것이 두 손과 두 발을 가지고 영원한 불에 던지우는 것보다 나으니라”라는 말씀을 통해 지옥이 끊임없이 불타는 곳임을 말씀하셨습니다. 마태복음 10장 28절을 보면 예수님은 “몸은 죽여도 영혼은 눙히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오직 몸과 영혼을 능히 지옥에 멸하시는 자를 두려워하라”고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이 땅에서 신앙 때문에 잠시 겪는 어려움은 지옥에서 겪는 고통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님을 생각하도록 말씀하신 것입니다. 또 누가복음 16장 부자와 나사로 이야기에서 예수님은 부자가 간 지옥이 끊임없는 고통의 장소라는 것을 나타내셨습니다. 마가복음 9장 43절에서는 ‘지옥 곧 꺼지지 않는 불’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외에도 예수님은 여러 곳에서 지옥에 대해 말씀하셨는데 이러한 예수님의 말씀은 구약의 이사야 66장 24절 “그 불이 꺼지지 아니하여 모든 혈육에게 가증함이 되리라”와 다니엘 12장 2절의 “땅의 티끌 가운데에서 자는 자 중에서 많은 사람이 깨어나 영생을 받는 자도 있겠고 수치를 당하여서 영원히 부끄러움을 당할 자도 있을 것이며”라는 지옥에 대한 선지자들의 기록이 옳다는 것을 확인해주신 것입니다.

 

     지옥은 하나님을 거절하는 자들이 이 세상 사는 동안 계속 고집을 부리며 스스로 선택한 곳입니다. 동시에 지옥은 진노하시는 하나님이 그들을 던져넣으시는 곳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읽은 본문 누가복음 12장 5절에서는 예수님은 “마땅히 두려워할 자를 내가 너희에게 보이리니 곧 죽인 후에 또한 지옥에 던져 넣는 권세 있는 그를 두려워하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또 마태복음 13장 41-42절 “인자가 그 천사들을 보내리니 저희가 그 나라에서 모든 넘어지게 하는 것과 또 불법을 행하는 자들을 거두어 내어 풀무불에 던져 넣으리니 거기서 울며 이를 갊이 있으리라” 하나님은 자신을 거절하고 자기 맘대로 살던 자들이 그냥 알아서 영원히 살도록 그냥 내버려 두시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죄인들을 지옥에 던져 넣으십니다.

 

     예수님의 말씀과 달리 사람들은 지옥을 인정하더라도 그곳은 이 세상에서 전혀 겪어보지 못한 심한 고통을 영원히 겪는 곳이 아니라 이미 다 아는 고통, 충분히 겪을 만한 정도의 고통이 있는 곳으로 설명합니다. 그래서 지옥은 다른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이곳 현실의 가난과 폭력, 전쟁처럼 사람들이 만들어낸 고통이 지옥이라고 말합니다. 이 세상이 지옥이거나 이미 지옥이 시작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인간이 죄로 인해 일으킨 상황이 지옥이지 하나님이 따로 지옥을 만드시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 세상이 지옥이 아니면 어디가 지옥이겠냐는 말을 하게 만드는 끔찍한 사건들이 현실에서 일어나지만 지옥은 이 세상에 일어나는 비참함과는 비교가 안 되는 고통을 겪는 곳입니다.

 

     또 어떤 사람들은 지옥이 어떤 육체적 고통이 가해지는 곳이 아니라 인간이 하나님을 미워하고 다른 사람들을 미워하는 자기 중심성, 이기심이라는 죄성에 맞게 영원토록 혼자 고독하게 있는 곳이라고 말합니다. 물론 지옥은 철저한 고독이 있는 곳이지만 단지 혼자 있기 때문이 아닙니다. 지옥은 아무리 여럿이 있어도 각자 겪는 고통에 서로의 존재가 아무런 도움이나 위로가 되지 않기에 무서운 고독을 겪는 곳입니다. 지옥은 단지 무인도나 교도소의 독방 같은 곳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또 그 외로움과 고독은 하나님이 안 계시기 때문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지옥에서도 자신의 자취를 숨기시지 않으십니다. 오히려 하나님은 지옥에서 극단적으로 자신을 심판자로서만 나타내셔서 죄인들이 하나님을 영원히 두려워하게 만드실 것입니다.

 

     또 어떤 사람들은 지옥이 거기 간 사탄이나 귀신들이나 사람들 서로에 의해 고통이 가해지는 곳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사탄에게 어떤 권세뿐 아니라 지옥의 권세도 넘기지 않으십니다. 지옥이 무서운 것은 하나님이 직접 고통을 가하시기 때문입니다. 이사야 10장 16, 17절을 보면 “그러므로 주 만군의 여호와께서 살진 자를 파리하게 하시며 그의 영화 아래에 불이 붙는 것 같이 맹렬히 타게 하실 것이라 이스라엘의 빛은 불이 되고 그의 거룩하신 이는 불꽃이 되실 것이니라”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은 노아의 가족들을 살리셨으나 방주 밖에 있는 자들은 죽이셨습니다. 출애굽 때에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이집트와 죽음의 홍해에서 살리셨지만 애굽에는 재앙을 내리셨습니다. 하나님은 시내산 아래서 금송아지를 만들어 숭배하던 자들을 죽이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시는 분이시나 자신을 거절하는 자들에게는 두려운 심판자이신 것을 이방 나라뿐 아니라 불순종하는 이스라엘에게 보이셨고, 역사 속에서도 보이고 계시며 지옥에서 나타내실 것입니다. 여호와는 자기 백성들을 살리시는 빛이시나 거절하는 자들에게는 불이 되십니다. 지옥은 그런 불같은 하나님만을 경험하는 장소가 됩니다. 하나님은 죄인들을 지옥에 던져 넣으시고 적극적으로 죄인들에게 고통을 가하십니다.

 

    지옥은 우리가 절대 가지 말아야 할 참으로 두려운 곳입니다. 우리는 지옥을 두려워해야 합니다. 물론 우리는 단지 지옥에 대한 두려움에만 눌려서, 지옥 가지 않고 천국 가기 위해서 예수 믿는 것은 아니어야 합니다. 구원은 단지 지옥을 피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의 영광을 나의 기쁨으로 여기며 살게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옥에 대한 두려움이 비성경적이라고, 단지 겁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께 반역하는 죄인을 아들의 희생 때문에 용서하시는 하나님의 사랑과 그런 하나님의 사랑을 거절하는 자에 대한 무서운 진노를 모두 다 인정해야 합니다. 천국도 있고, 지옥도 있습니다. 우리는 사랑하는 자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않을 때 이 두려운 지옥에 간다는 사실을 항상 생각하며 안타까워하고, 그들의 구원을 위해 기도하고,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미 구원받은 우리도 죄의 유혹이 있을 때마다 자신의 그런 죄의 성향과 습관이 지옥에 어울리는 것임을 생각하며 깨어 죄와 싸워야 합니다.